2019.11.02
NIKON D800 / 구미 무을
추수가 끝난 이른 아침의 들녘
해가 뜨자 흩어져 있는 낱알을 주워 먹던 까치들이 전선 위에 앉았다가
낯선 인기척에 후드득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들판엔 머리카락 한 올 겨우 움직일 만큼의 바람만이 남았다.
한적한 시골 길 밟아나가던 나의 코 끝에는 쿰쿰한 소 똥 숙성된 냄새가 향긋하게 맡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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