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Photographs. 2017.04.19 23:16

2017.04.17

NIKON D800 / 송대말

 

 

기다란 대나무 창을 들고 부산스럽게 움직이시는 마을 어르신의 부지런함이 해 뜨는 시각을 맞추어 내내 등대를 향하고 있던 나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뭘 잡는거 냐고 곰살궂묻는 나에게 짧게 "군소..." 라고만 대답을 하시고는 두 발 디디기도 힘들어보이는 뾰족하고도 거칠기만 작은 바위에 올라서서 수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시며 다시 군소를 찾기 시작한다.

 

어떻게 먹느냐고 재차 묻는 나에게 역시나 퉁명스럽지만 다소 부드러워진 말투로 "잘 씻어 잘라서 초 무침으로 먹지..." 하신다.

 

이른 새벽의 한 시간 남짓한 이 분의 노력 덕분에 이 가족의 아침 밥상은 더욱 풍족해질 것이다.

 

 

 

NIKON D800 | Manual | Pattern | 1/125sec | F/10.0 | 0.00 EV | ISO-200 | 2017:04:16 0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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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돌케(Dolke)
진정 삶은 경이로우며, 내가 무언가에 반응할때에 비로서 기억해야 할 때이다. '1초의 순간에 일생의 기억을 담을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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