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국(山菊) 2021.10.13 구미 안개 진하게 깔린 들길을 걷는데, 불어오는 바람에 들풀 냄새 섞인 제법 진한 꽃향내가 맡아진다. 약초 냄새 같은 것이 조금 섞였고, 충분한 습기에 물기 잔뜩 머금은 탓에 향내가 아주 진하다. 희뿌연것이 앞도 잘 보이지 않아 향기만 겨우 따라가는데, 얼마즘 갔을까! 잎은 쑥을 닮은 듯 하 고, 꽃은 계란 꽃을 연상시키지만, 키가 1미터 남짓하고, 꽃잎이 노란 산국(山菊)이 나타난다. 눈을 들어 살펴보니, 꽤 넓은 지역에 옹기종기 자리 잡고 앉아 그 특유의 향내를 퍼트리며, 서로 이야기하듯 바람 따라 살랑거린다. Prima pink 2021.10.17 금오산연수원 꽃분 2019.10.20 NIKON D800 / 구미. 경상북도 환경 연수원 국화 잎 한쪽 끝에 앉아있는 곤충 한마리.. 노린재로 보이는데 정확하게는 모른다. 맞다면 식물의 즙을빨아먹고 살고, 위협을 느끼면 고약한 냄새를 피운다는 정도만 알고있다. 국화 색이 예뻐서 접근했다가 엉뚱한 놈에게 시선이 빼앗겨버렸다. 해가 질 무렵이었고, 산 능선의 커다란 나무에 가려졌던 해가 잠깐 동안 열리면서 꽃 분이 아주 잘 보이는 상태가 되었다. 대부분의 국화가 아직 활짝 열리지 않은 상태라서 한동안은 꽃 구경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즐겁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