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dot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명자나무 2022.3.27 명자나무 코로나의 악명이 우리 가족을 덮쳐버린 이후의 무기력함을 떨쳐내 버리기 위해 모처럼 봄의 기운으로 가득 찬 주말을 맞아 '블루닷' 이란 곳으로 외출을 감행했다. 패교를 매입한 20여 년 전부터 초목이 잘 자라지 않는 토질을 가꾼 주인 어르신 부부의 근성과 바지런함을 오롯 이 녹여낸 덕분에 매년 봄이 되면 온갖 예쁜 꽃을 볼 수 있게 되어 매년 봄마다 가게 된 곳이다. 특히 반드시 개화 시기에 맞춰서 인상 깊게 감상하던 꽃나무가 바로 명자나무였는데, 안도현의 '명자꽃'이란 시 덕분에 이곳에서 인연이 된 꽃이다. 잎이 나기 전에 꽃 몽우리를 먼저 뱉는 꽃 그날은 눈이 퉁퉁 붓고 머리가 헝클어진 명자꽃이 그해의 첫 꽃을 피우던 날이었습니다. 그냥 읽고 넘기기엔 가슴아프다 싶을만한 내용..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