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미정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리는 아이. 2017.11.05 / 금오지. Nikon D800 / Tamron 15-30mm F2.8. 어느 가을 한때.. 어디론가 달려가는 아들을 쫓아가는 그 엄마를 따라가는 딸. 가을귀 2014.11.30 NIKON D800 / 금오산 채미정 안쪽 오래된 작은 암자 뒷 마당 홍 단풍 나무에 다랑다랑 맷혀있는 내리다 만 빗방울이 열매같고, 구름 사이로 햇볕이 나릴때마다 맑은 수정이 된다. 때마침 불어온, 약하게 스쳐가는 바람에, 떨어지던 단풍잎이 한드작 한드작 나른한듯 매달려있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말고 넋나간 표정을 하고는 '이파리 하나 떨어지는 일도 낙옆 맘대로 못하게하는 고약한 나무로구나.' 호통치듯 중얼거려보고는 넋 나간 사람 처럼 베실베실 웃어보인다. 어제 화려했던 색이 바래어지도록 오늘 마지막 남은 힘 마저 쓰고나서는 다음 생을 준비하듯 남은 건, 긴 겨울잠 뿐이다. 그저 데면데면 지나쳐가는 모습들이지만 이 날 만큼은 굳이, 모처럼 만의 단잠을 반납하고 나선 길 추적추적 내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