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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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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a pink 2021.10.17 금오산연수원
제왕나비 2021.10.17 금오산연수원 곤충이나 자연관찰을 한창 좋아할때라 그런지 예쁜 곤충을 만날때마다 찍어놓으라고 성화다. 언제 그렇게 익혔는지, 구분하기도 힘들 정도로 엇비슷하게 생긴 곤충들의 모습을 보고는 이름을 말해주 는 서율이가 놀랍다. 겹날개중 꼬리날개 부분이 부채꼴 모양이면 제왕나비. 하트 모양이면 대왕나비라며 가르치듯 이야기 해 주는데, 어디서 봤냐고 물었더니, 조금전 서점에서 읽었다고 하는데, 이녀석.. 나보다 똑똑해보인다. 실제로 보면 무늬가 꽤 예쁘게 생겼고, 바짝 붙다시피 근접해도 도망을 잘 안가는게 신기했었다.
습지걷기2 2021.10.1 우포 음산한 기운.. 서걱거리며 움직이는 안개.. 냉랭하면서도 온습한 기운을 머금은 바람.. 진하면서도 채도가 약간 빠진듯한 풀 숲들.. 지뢰처럼 숨어있는 수많은 웅덩이들.. 그곳에서 몽글몽글 솟아나고있는 물안개.. 수많은 것들과 함께하고 있는 나!
습지걷기1 2021.10.1 우포 주변 논들은 잘 정돈된 인상이며, 직선으로 쭉 뻗어나간 길 한쪽 옆으로는 옛날식 전봇대가 약간 불규칙하게 심겨져 오늘따라 유독 두껍게 내려앉은 들녘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번창했던 벼들은 이제 초록빛을 한 꺼풀 벗겨내고 이미 바래져 어느 곳 한쪽 안갯속에서는 추수하는 트랙터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고 있다. 해 뜰 시각. 습지의 한 가운데를 걷고 있는 우리는 젖어 들어가는 신발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연의 소리로만 가득찬 이곳을 몸과 마음을 활짝 열어젖히고 최선을 다해 즐길 뿐이다.
해바라기 pic 3 2020.7.14 낙동강체육공원 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는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의 해바라기다. 비 잔뜩 맞은 후 맑게 갠 해 질 녘의 빛을 받은 해바라기는 그 고운 정도가 더 말할 것도 없어서 예쁘게 군락을 이루어, 잘 피어난 해이면 날씨에 따라 기분에 따라 그 다양한 모습을 보려 일부러 몇 번이고 나가보는 수고로움을 감수했었다.
사초군락 2021.9.19 우포 걷는사이 다소 먼 발치로 슬며시 내려앉던 안개는 습지 풀 숲들 사이로 퍼져 나가는 붉으스름한 아침 빛이 흐트려 뒤섞여 날리며 신비스러운 여운을 남긴다. 가슴 속 깊숙히 숨을 들이키면 맡아지는 풀숲의 향은 조금은 비릿하지만, 온화하고 상큼한 맛이다. 안개 밀려 흐트러져 나가는 소리와 귓등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풀 숲 서로 부딪으며 사각대는 소리와 저 멀리 왜가리, 백로, 황새들이 나누는 그들만의 대화들이 한 껏 조화롭다. 아! 이 순간만은 내 영원속에 기억되길.
가을 초입의 단상 2021.9.19 창녕 우포늪 트레킹 with 동생 맑고 상쾌한 날 아침 벼들로 꽉찬 들녘이 제법 알록달록해져 간다. 이미 가을이었구나! 눈부시게 빛나는 저 들녘과 민가 한 채 보이지 않는 온기 가득한 이 길에 잔뜩 넘쳐나는 온갖 풀떼기들의 내음. 내 심신 한 가득 채우며 한나절 걸어가는 25리 시골길이 즐겁다.
2020.5.3 구미 도리사
500년 배롱나무 2016.7.30 두 그루의 오래된 배롱나무 서로 마주하려는듯 가지를 뻗어 이어져 있고 밝은 청색 문창살과도 잘 어울려 아름답다. 한 폭의 열 두폭 병풍으로 만들고 싶은 그림같은 곳.
Enjoy Autumn_1 2020.11.07 구미 금오산 다채로운 색 틈새로 스며드는 볕 나른한듯 흔들리는 가을 한 날의 운치 6살난 아이의 명랑한 웃음 소리는 낙옆 마다 얹혀 흩어져 내린다.
Sunflower 2020.7.12 NIKON D800
포행(布行) 2019.7.27 도리사 어슴푸레 날 밝을 무렵 스님들의 불경(佛經)소리 너머로 보이는 석등의 옅은 불이 밤 새 내린 비가 무겁게 가라앉힌 숲 속 녹음들 사이로 온기 실린 텁텁한 바람 타고 퍼져나간다. . .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라. 꽃이 피어나는 봄보다, 녹음 우거진 여름 초입이 더 경치가 좋다는 말인데, 이곳에만 오면 이 말을 체감할 수 있다. 꽤나 오래되어 한 아름이 넘어가는 적송(赤松)이 한가득 둘러쳐진, 이곳 도리사 주변은 스님들이나, 보살님들이 참선(參禪)에서 잠시 벗어나, 포행(布行)을 즐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누구라도 이런 날을 일부러라도 찾아 포행을 나선다면 만수우환(萬愁憂患)을 잊을 수 있을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