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니콘

(7)
약사의 운무 2017.10.21 / 금오산 약사암. NIKON D800 / Tamron 15-30mm F2.8 거친 바다위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자칫 그 거대한 흐름의 기운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질세라 깊은 숨 조심스레 내뱉는다. 성급하지도, 굼뜨지도않은 그 진중한 흐름으로, 이곳 금오산의 약사봉 아래에 자리잡고있는 약사암의 진면목이 바로 이런것이라는듯 깊은 아침의 감동을 선사한다. 따스한 아침 해 곱게 받아낸 처마 끝으로 살짝 보이는 약사전의 기와에 닿을듯 낮게 깔려 들어온 운무가 마치 신세계를 보는듯 하다.
달리는 아이. 2017.11.05 / 금오지. Nikon D800 / Tamron 15-30mm F2.8. 어느 가을 한때.. 어디론가 달려가는 아들을 쫓아가는 그 엄마를 따라가는 딸.
추화(秋花) 2016.11.16 / 월류봉 Nikon D800. 가슴 한 켠의 숨겨진 꽃으로 눈물 한 모금 담아내고, 송글 맷힌 영혼을 보듬어 숨어진 향을 맡아낸다. - 돌케(Dolke) -
낙수(落水) 2017.08.19 / 도개 교차로 Nikon D800 / Tamron 15-30mm F2.8. 8월이 접어든 이후로 몇날몇일 비만 내렸었다. 마치 열대 우림기후의 우기(雨期)에 속해서 살고있다는 착각이 들 만큼이었는데, 그나마 맑은날은 습기가 가득한 날이라서 밤에 잠을 잘때면 제습기를 가동해야만 겨우 편하게 잠을 이룰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던 와중 단 하루동안 날이 괜찮은 찰나에 동료들과 금오산을 올랐다가 하산하는 길에 촬영한 금오산 대혜폭포 사진 한장이 참 맘에 들었다. 난.. 폭포 소리를 참 좋아했다. 폭포 바로 아래에서서 올려다보며 그 엄청난 양의 수량이 약 20여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그 장면을 보고있자면, 사람만큼이나 큰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그 옛날 내 어릴적 시골집에 있던 브라운관 ..
하늘 정원 2017.05.27 / 소백산 Nikon D800 / Sigma ⓐ35mm F1.4 Panorama. 그토록 염원해오던 백두대간의 주 능선 소백산 비로봉 1,450mm의 고지에 올랐다. 소백산 남쪽 방향에 위치한 비로사에서 적당한 속도로 오르기 시작해서 비교적 빠른 시간인 새벽 2시경에 정상에 섰다 산행하기에는 상태가 썩 좋지못한 나의 왼쪽 무릎도 신경이 쓰였고, 침을 넘길 때마다 따끔따끔해지는 목감기 기운이도 신경이 쓰였지만 고산지대의 평원을 보고싶은 마음에 다소 무리해서라도 올랐던 것. 이곳은 하찮아 보이는 작은 풀 한 포기, 말라버린 잎 하나마저도 그 발색이 여느 곳과는 달랐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그 풀잎들이 고산지대 특유의 청명하게 바스러지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해찬들을 감상하고도 충분히 넘쳐..
김광석 거리 산책 2017.05.23 NIKON D800 / 대구 김광석 거리. 대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꾸준히 진료를 받으로 다니면서 잠시라도 짬이 날때면, 조금 걸어서 산책삼아 김광석 거리에 간다. 이 날도 역시.. 따스한 햇살에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데다가, 햇볕도 이따금씩 뭉게구름 뒤로 숨어다녀서 나들이 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이었다. 스케치 하듯 몇장 담아온 사진들.. [기다리는 여인] 지나치다가말고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리는 친구들 [지나치는 사람들]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재미를 아직 모를때라서 그런지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을 훓으며 무심한듯 지나치는 두 친구. [빈티지 장미] 갈라진 페인트와 망가진 채로 방치되어있는 기계식 계량기 덕분에 담벼락에 예쁘게 자라나는 빨간 장미가 빈티지 스럽게 보인다. ..
대둔산 함께 한 날 2013.01.13 / 대둔산. NIKON D300 / 12-24mm f3.5~5.6 1/40" f/6.3 동생과 함께 여러번 산행을 했었다. 지리산과 간월재 그리고 대둔산을 함께 갔었는데, 그 중에 지리산은 백무동 코스로만 두번이다. 이 날도 겨울 풍경을 보고싶어서 함께 했었는데, 산을 매우 잘 타는 동생과는 달리 이때만해도 산 타는데는 젬병이었던 내가 단순히 의욕만 가지고 올랐다가 내 걸음이 생각보다 너무 느려진 탓에 산 중턱에서 일출을 맞이해야만 했었고, 어쩔수 없이 그 자리에서 함께 쉬면서 커피 한잔과 함께 어디에서도 자주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빛 놀음 멋드러지게 펼쳐진, 이 광경을 동생과 함께 감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