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4
"잘 계시는가?"
아침 저녁으로 포행(布行)을 나서는 주지 스님께서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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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레 생각나서 연락해 보았네"
말을 건네는 상대가 막역지우(莫逆之友)인 듯 보이는 가벼운 농담조의 어투가 계속되는
상대의 물음과 상관없는 자문자답(自問自答)이었지만, 한동안의 통화가 즐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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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함 가득찬 공간 속에 머물다간 공기를 닮고
지나간 자리에 진한 찔레꽃 향기가 남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