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3
NIKON D800 / 대구 김광석 거리.
대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꾸준히 진료를 받으로 다니면서 잠시라도 짬이 날때면, 조금 걸어서 산책삼아 김광석 거리에 간다.
이 날도 역시..
따스한 햇살에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데다가, 햇볕도 이따금씩 뭉게구름 뒤로 숨어다녀서 나들이 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이었다.
스케치 하듯 몇장 담아온 사진들..
[기다리는 여인]
지나치다가말고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리는 친구들
[지나치는 사람들]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재미를 아직 모를때라서 그런지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을 훓으며 무심한듯 지나치는 두 친구.
[빈티지 장미]
갈라진 페인트와 망가진 채로 방치되어있는 기계식 계량기 덕분에 담벼락에 예쁘게 자라나는 빨간 장미가 빈티지 스럽게 보인다.
[옛날 전화기]
통화만 가능했던 과거의 전화기와 다채로운 기능의 현대식 전화기
[톰과 제리]
쥐새끼가 궁지에 몰리면 몰래 숨겨온 도끼를 꺼낼수도..
[노부부를 도촬하는 친구를 도촬하는 나]
먼 바다를 응시하며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을 도촬하는 친구를 도촬하는 나.
[커피 한 잔 어때?]
앞으로 나의 삶은 딱 하루에 한번 이런곳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잔 정도는 마실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난 아직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내가 앉아있는 담벼락에 쓰여진 김광석의 '기다려줘' 가사를 셀프샷을 찍기위해 카메라를 올려놓았단 곳에 앉아 한동안 반복해 읽었었다.
김광석의 노랫말은 언제나 가슴 속 깊이 파고드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