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도(昌原道) - 백석

2018.10.14

NIKON D800 / 고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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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를 시간이 이제 막 지났을 무렵이었다. 짙은 안개가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순간, 차분한 연주곡을 들으며, 저 속으로 들어가 안개가 걷힐때까지 산책을 하고 싶어졌다. 푹 자려고 마음먹은것과는 달리, 일찍 떠진눈을 다시 

감기가 아까울 정도로 문성지에서 발현한 물안개가 황금색 물 든 들녘과 아름답게 어우러지고 있었다.


부지런한 농꾼의 밭 일부는 일찌감치 추수가 끝 나 있었고, 다른 한쪽은 안개가 걷힐때까지 벼 베기를 기다리며, 기다리기가 지루했는지, 밭 여기저기 둘러보며, 잡초를 뽑는 농꾼도 있었다.

한 바퀴에 3즘 가늠되는 밭 두렁길을 걸으며 최근에 '백석 평전'에서 읽었던 시를 떠올릴만한 길이라 생각했었다. 저 시에 한 줄 덧붙여보고 싶었다.


'우리 아기와 함께 안갯속 시름 놓고 산책하며 걷고 싶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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