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3
구미
안개 진하게 깔린 들길을 걷는데, 불어오는 바람에 들풀 냄새 섞인 제법 진한 꽃향내가 맡아진다.
약초 냄새 같은 것이 조금 섞였고, 충분한 습기에 물기 잔뜩 머금은 탓에 향내가 아주 진하다.
희뿌연것이 앞도 잘 보이지 않아 향기만 겨우 따라가는데, 얼마즘 갔을까! 잎은 쑥을 닮은 듯 하
고, 꽃은 계란 꽃을 연상시키지만, 키가 1미터 남짓하고, 꽃잎이 노란 산국(山菊)이 나타난다.
눈을 들어 살펴보니, 꽤 넓은 지역에 옹기종기 자리 잡고 앉아 그 특유의 향내를 퍼트리며, 서로
이야기하듯 바람 따라 살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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