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6
수다사
일엽지추(一葉知秋).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영글었음을 안다고 했다. 여유가 없다면, 천개의 낙옆이 있더라도 이미 가을
이라는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예전의 나처럼..
'시작되었구나' 싶을 즈음 부터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것이 눈에 보인다. 그 안다는 것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
연스럽게 체득되어졌다'는 표현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몇일전에 보았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들이 '이제 물이 좀 들겠구나!' 싶더니, 오늘은 색상이 다채로워지고 진해졌
으며, 밝아졌다. 어제까지 봤던 그것이 아니었다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는 말이다. 해가 비치니 붉거나 오렌지
색이거나 주황빛 나는것도 있고, 밝은 노랑으로 빛나는 것도 보였다.
변하는 것들은 하나같이 음습하거나 어둡다지만, 그 변해가는 것들 중 유일하게 아름다운것이 가을 단풍이 아닌가
싶다.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변화에 민감해진다고 했던가. 그 덕에 오늘 출근 버스안에서 예쁜 단풍구경 한번 참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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