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4
NIKON D800 / 구미 문성지. 세살때..
주말 이른 아침에 잠 덜깬 아이를 안고
아무 이야기나 도란도란 나누는 시간이 참 좋다
공룡에게 쫓기는 순간이 너무 무서워 커다란 바위뒤에 웅크리고 있던 꿈 이야기를 하고있는 아이가 사랑 스럽고,
맛있는 과자를 나누어 먹다 다투었던 그 친구가 참 못됬고,
저녁 상에 먹기싫어했던 시금치가 또 다시 괴롭혀 너무 싫었겠다.
막상 내어 놓으면 먹지도 않을 고기먹으러가자고 너무 작아 잘 걸리지도 않는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하고나서는
조금만 더 자자며 달래어 다시 재우고 일어서는 그 순간이, 사과허브 잎 만져주면 느껴지는 그 진한 향기로움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