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정원

Photographs. 2017.06.03 00:10

 

 

2017.05.27 / 소백산

Nikon D800 / Sigma@ 35mm F1.4


그토록 염원해오던 백두대간의 주 능선이며, 소백산 비로봉 1,450mm의 고지에 올랐다.

소백산 남쪽 방향에 위치한 비로사에서 적당한 속도로 오르기 시작해서 비교적 빠른 시간인 새벽 2시경에 정상에 섰다가, 강하고도 날카로운 칼바람을 피해 다시 후퇴를 거듭한 끝에 새벽 여명부터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매일 아침마다 장관이 펼쳐지는 이 장면을 드디어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야 말았다

 

산행하기에는 상태가 썩 좋지못한 나의 왼쪽 무릎도 신경이 쓰였고, 침을 넘길 때마다 따끔따끔해지는 감기 기운이 있는 목도 신경이 쓰였지만, 지난번 '월출산' 산행으로 자신감이 붙은 이때에 비로서, 소백산에 오르지 않는다면, 다시는 못 오를 것만 같았기에 열정 넘치는 3명의 동료와 함께 무리해서라도 오른 것이다.


언제나 상상했던 그 이상이라 했었던가…. 이곳은 하찮아 보이는 작은 풀 한 포기, 말라버린 잎 하나마저도 그 발색이 여느 곳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새벽이 되어서야 올라오는 습기를 잔뜩 머금은 그 풀잎들이 고산지대 특유의 청명하게 바스러지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해찬들을 넘쳐날 만큼 실컷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하늘 정원에나 존재할법한 여린 분홍색 활짝 피어난 아름다운 산철쭉 군락과 특유의 발색을 자랑하는 키 작은 풀들이 가득한 이곳을 꾸준히 찾아올 법하니, 내년에는 종주를 한번 해볼까 벌써 계획에 한창이다.

 

 

NIKON D800 | Manual | Pattern | 1/40sec | F/10.0 | 0.00 EV | ISO-200 | 2017:05:27 05: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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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돌케(Dolke)
진정 삶은 경이로우며, 내가 무언가에 반응할때에 비로서 기억해야 할 때이다. '1초의 순간에 일생의 기억을 담을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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