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31
NIKON D800 / 경북. 구미. 고아.
8월의 마지막 날 내내 흐렸었다.
해 질 무렵이 되어 흔치 않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고, 하늘을 가득 덮은 그 거대한 구름 덩어리는 정면에 보이는 아파트의 뒷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묘한 기운에 의해 기괴한 모양으로 바뀌며 나를 향해 덥쳐오듯 하고 있었다.
저 멀리 지는 해와 가장 가까운곳의 찢어발겨진 그 거대한 구름 덩어리와 치열한 전쟁을 치루어, 타다남아 재가되듯 희끗해져가는
붉은 기운이 마지막 힘을 다하고 곧 사그라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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