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77)
Dry Flower 2017.02.11 NIKON D800 / 군위 Dry Flower.. Mini Flower.. And... The aroma of fresh coffee.
행복은 어디에 있나? 2017.02.11 NIKON D800 / 군위 집과 가까운 군위 나들이를 나간 날에 쌀쌀한 바람을 피하고자 아기자기한 카페를 만나 잠시 몸을 쉬기로 한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심장 박동 소리만큼이나 차분하고 나즈막한 피아노 소리가, 원산지는 굳이 물어보지않더라도 충분히 꽤나 향기로운 커피 원두를 갈아내는 바리스타의 부산스러운 소음과 잘 어우러지고있었고, 바깥은 아직 끝나지않은 한겨울같은 찬바람이 불어오던 말던, 그 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정오의 나긋나긋해질 만큼의 기분좋은 햇살과 함께, 옅게 번져오는 실미소 한번으로 이 모두를 기꺼이 받아들여준다. 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내내 찡찡대기만하는 아가가 신경쓰였고, 마침 예쁜 카페의 구석구석을 구경시켜주던 아내의 노력으로, 뭣에 쓰는 물..
春. 2015.04.10 NIKON D800 / 구미 금오지 빛 따스하게 내리는 어느 봄 날 아침에... 친구와 함께 예쁜 봄 담으러 나간 날... 벗꽃 가득한 그 길의 아침을 함께 하다. - 돌케(Dolke) -
노래하는 월류봉 2017.01.22 NIKON D800 / 황간 월류봉 지나는 바람소리 들리는듯, 하늘 빛 내려오는 소리 들리는듯, 산 봉우리에 구름 흘러가는 소리 들리는듯, 내려오는 눈 송이 바람에 실려 떠 가는 소리 들리는듯, 산 아래 계류를 타고 나를 무심히 지나쳐 가는 소리 들리는듯, 그러다 마치, 월류의 노래 한 곡조 뽑아 내어 내 마음을 마음대로 유린하는 그 소리 어디선가 들리는듯..... - 돌케(Dolke) -
강·변·명·상 2017.01.07 NIKON D800 / 보은 서리가 내린듯 공기중의 습기가 밤 새 얼어버린 탓에, 무거워진 몸을 다시 갈대숲에 내려 앉혀 놓았다. 시골이라고 하더라도 인적이 뜸한 이른 아침이라서 얕은 물 흐르는 소리가 잘 들리는 곳인듯해, 한동안 앉아, 흐르는 물과 대화하듯 바라보고있었다. 가끔 이럴적이면, 그 어떤 훌륭한 왈츠나, 잔잔한 쏘나타 한곡 듣고있는듯해, 잠시라도 행복감에 빠질수 있어 참 좋다.
동토(凍土) 2017.01.07 NIKON D800 / 보은 메마르고 꽁꽁 언 땅을 녹여주는 그의 열정어린 시선을 뒤따라 이제 곧 마주칠 따사로운 빛을 기다리며..
황량한 들판에 꽃이 핀다. 2017.01.22 NIKON D800 / 원정리 메마르고 황량하다. 수분 끼 하나 없이 굵고 날카로운 선으로 갈라져 있던 들판에 하늘에서 내려준 눈꽃 맞고, 고운 새벽빛 맞아들여 겨우내 감았던 여윈잠 깨우고 화려한 들꽃으로 다시 피었다. 소소리바람 불어올 때 아직 멀었건만, 붉으스레 물들어오는 그 꽃 참 곱다. - 돌케(Dolke) -
목운(木雲) 2015.05.31 NIKON D800 / 흥덕왕릉 진입로 부근부터 이미 지독하게 짙은 안개로 뒤덮인 안개가 음산한 기운 한 가득이다. 목적지를 500여미터 남은 지점 부터는 진입로 마저 좁아져, 식은땀까지 흘릴정도로 애를 먹었었다. 아직 해 뜨기까지는 한시간여 남아있었고, 내가 차 안에서 몸을 움직이느라 부스럭거리는 소리 이 외에는 인기척이란 없는것 같아서 잠시 무섭기도 했었으나, 한 편으론 혼자서 여유로운 촬영을 할수있을것같아 참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 전날, 아내와 함께 포항에 있는 처제 집에 머물다가 다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길에 부근의 들판에 해질녘 나즈막히 깔리기 시작하는 안개를 보고는 새벽에 무작정 나섯던 길이라서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터에 만나버린 안개라서 오히려 당황 ..
강이되어 흐른다 2016.10.20 NIKON D800 / 무주. 요즘.. 몸이 무거운 아내 돌보랴.. 단풍이 든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지인의 연락에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 보려 열일 제쳐두고 달려간 길에 담긴 한장.. 운해가 흘러흘러 넓은 바다로 가는 모양이다. 큰 강의 물이 흘러흘러 더욱 큰 강으로 모여드는 가보다.
Long Time... 2015.11.21 NIKON D800 / 송대말. [일출직후, ND800, ISO50, 5'10"장노출] 빛을 본지가 한 열흘은 족히 넘었지 싶다. 여름 한 철 깜박해서 뒤늦게라도 내려주는 보은의 뜻이라도 담겨있는 것인지 조금씩 참 꾸준하게도 내린다. 금요일 한나절 잠깐 보이는 하늘에 기분이 좋아진 탓에 가까운 분과 송대말에 들러 반가운 파도 소리를 들었다. 정말 잠깐동안이었지만.. '햇귀'를 보았다. 약하긴 했지만, '햇발'까지 보여주고 나서는 아름다운 아침의 영화 같은 한때는 사그라져 간다.
연지 다방.. 2015.7.19 NIKON D800 /해평 빛 좋은 여름 한 낯 화창한 날이거나, 한파가 몰아치다가 갑자기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따스한 한 겨울의 중간이거나, 언제 어느때고 이곳은 이 동네 어르신들의 다방으로 변신한다. 바람 길이요, 적당한 그늘이 만들어지는 곳이며, 여름이 되 면 이렇듯 어여쁜 연꽃이 반겨주는 곳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농끼 2017.01.07 NIKON D800 / 원정리 높은 습도에 영하의 날씨라 지금 내가 서 있는 강 주변은 이미 하얀 서리가 한가득 내려 앉아있다. 개천 주변을 가로질러 놓인, 좁고 기다란 다리를지나는 두 노부부의 붉게 달궈진, 선 굵은, 얼굴 주름들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입김이 말해주듯, 가만히 서서 숨만 쉬고 있어도 그 수증기에 코가 얼어붙을 것 만 같은 싸느란 겨울 아침, 한 노부부가 일 나서는 길인지, 낫 두어 개 놓였을 뿐인 낡은 손수레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참 정답게도 밀고 지나간다. 다리 중간 즈음해서 인사를 나누는데, 실없이 농끼를 부리는 어르신의 모습에 가벼운 볼웃음과 함께 따사로운 아침 해 반가이 맞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