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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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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깨지는 소리 2019.11.06 NIKON D800 / 구미 무을 무을면 '연악산(淵岳山) 아래 자리잡고있는 수다사(水多寺)에도 이른 아침부터 모터 소리로 요란하다. 듣고만 있어도 심신의 불편함이 가시는 스님의 불경 외는 소리와 어우러지지 못하는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세상에 둘도 없고, 내가 내심 기대하던 싸리비로 단풍잎 쓸어내는 스님의 모습은 당연지사 온데간데 없다. 한동안 낙엽 제거작업이 계속 되다가, 대웅보전의 뒷껸즈음에서 내 귀를 당장에라도 찢어낼듯한 그 소리가 멋으니, 평상시 보다 더 적막한 기운이 절 내 한가득이다.
Café Baroque 2019.11.06 NIKON D800 / 구미 산동 Handmade 진공관 엠프. Mcintosh MC275 5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진공관 파워 엠프. (2011년 매킨토시에서 5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전 세계 275대만 생산한 제품) C2300G 프리 엠프. 부드럽고, 깨끗한 음질.. 저음, 중음, 고음 어느것 하나 소홀하지않은 중후하고도 풍부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 평일 한 낮, 이문구 작가의 책 한권으로 Classic을 마음껏 감상하며 더 없이 값지고, 소중한 시간을 만끽했으니 이젠 Classic 감상만을 위한 시간을 즐겨보고 싶다.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신당1로 1길 17-7 플러스에비뉴 5층 카페바로크
공양(供養) 2019.05.11 도리사 발우 공양을 마친 주지 스님은 매일 아침에 절의 경내를 몇 바퀴씩은 걸음하시는듯 하다. 이곳 '도리사'가 있는 냉산(冷山)에는 수령이 꽤 되어 한 아름은 너끈히 넘어가는 적송(赤松)이 많은 산인지라 맑고 상쾌한 데다 특유의 솔향을 맡을 요량으로 자주 오는 곳인데 새벽 어스름을 틈타 자주 찾는 곳이다 보니 때마침 발우공양을 마친 주지 스님과 마주치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내 딴에는 그 상황을 모면하려는 방법으로, 익숙지 않아 어색해하면서도 최대한 모양을 갖추어 합장(合掌)으로 인사를 드리고 나면, 그런대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춘것같아 지금껏 그렇게 하고 있는데, 처음 마주치는 순간부터 인사를 안드렸으면 어색해서 어쩔뻔 했나 싶다.
난 셀카 찍는 중.. 2019.04.27 NIKON D800 / 구미 금오지 부부사이.. 셀카 찍는 중에 뒤늦게 본 남편이 자리를 잡고 선다. "됐어.. 찍어줘~" "응.. 나 셀카 좀 찍고.."
금계국 산책길 2018.05.19 Nikon D800 / 낙동강 체육 공원.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주말 아침 산책길은 언제나 즐거운가보다. 식구들 이야기, 시댁 이야기보다는 여행다녀왔던 이야기나, 꽃구경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주된 주제로 아침을 즐기고있는 분들..
달리는 아이. 2017.11.05 / 금오지. Nikon D800 / Tamron 15-30mm F2.8. 어느 가을 한때.. 어디론가 달려가는 아들을 쫓아가는 그 엄마를 따라가는 딸.
김광석 거리 산책 2017.05.23 NIKON D800 / 대구 김광석 거리. 대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꾸준히 진료를 받으로 다니면서 잠시라도 짬이 날때면, 조금 걸어서 산책삼아 김광석 거리에 간다. 이 날도 역시.. 따스한 햇살에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데다가, 햇볕도 이따금씩 뭉게구름 뒤로 숨어다녀서 나들이 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이었다. 스케치 하듯 몇장 담아온 사진들.. [기다리는 여인] 지나치다가말고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리는 친구들 [지나치는 사람들]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재미를 아직 모를때라서 그런지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을 훓으며 무심한듯 지나치는 두 친구. [빈티지 장미] 갈라진 페인트와 망가진 채로 방치되어있는 기계식 계량기 덕분에 담벼락에 예쁘게 자라나는 빨간 장미가 빈티지 스럽게 보인다. ..
문타삼 : 할매들의 산책. 2017.04.16 NIKON D800 / 구미 문성지 노년에 고스톱을 칠 수 있는 최소한의 세명..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이웃집 총각 대기업 취업 소식 봄 나물 채취해 아침 밥상에 올려 맛나게 먹은 이야기 출가한 자식들의 소소한 가정사의 사서로운 이야기까지.. 날 따신 봄볕 맞고 꽃길 걸으며 뒷짐 지고 느린 걸음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막역지우(莫逆之友) 둘 즘은 있었으면.. - 돌케(Dolke) -
春. 2015.04.10 NIKON D800 / 구미 금오지 빛 따스하게 내리는 어느 봄 날 아침에... 친구와 함께 예쁜 봄 담으러 나간 날... 벗꽃 가득한 그 길의 아침을 함께 하다. - 돌케(Dolke) -
동토(凍土) 2017.01.07 NIKON D800 / 보은 메마르고 꽁꽁 언 땅을 녹여주는 그의 열정어린 시선을 뒤따라 이제 곧 마주칠 따사로운 빛을 기다리며..
연지 다방.. 2015.7.19 NIKON D800 /해평 빛 좋은 여름 한 낯 화창한 날이거나, 한파가 몰아치다가 갑자기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따스한 한 겨울의 중간이거나, 언제 어느때고 이곳은 이 동네 어르신들의 다방으로 변신한다. 바람 길이요, 적당한 그늘이 만들어지는 곳이며, 여름이 되 면 이렇듯 어여쁜 연꽃이 반겨주는 곳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농끼 2017.01.07 NIKON D800 / 원정리 높은 습도에 영하의 날씨라 지금 내가 서 있는 강 주변은 이미 하얀 서리가 한가득 내려 앉아있다. 개천 주변을 가로질러 놓인, 좁고 기다란 다리를지나는 두 노부부의 붉게 달궈진, 선 굵은, 얼굴 주름들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입김이 말해주듯, 가만히 서서 숨만 쉬고 있어도 그 수증기에 코가 얼어붙을 것 만 같은 싸느란 겨울 아침, 한 노부부가 일 나서는 길인지, 낫 두어 개 놓였을 뿐인 낡은 손수레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참 정답게도 밀고 지나간다. 다리 중간 즈음해서 인사를 나누는데, 실없이 농끼를 부리는 어르신의 모습에 가벼운 볼웃음과 함께 따사로운 아침 해 반가이 맞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