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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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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2020.5.4 "잘 계시는가?" 아침 저녁으로 포행(布行)을 나서는 주지 스님께서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한다. ▒ "새삼스레 생각나서 연락해 보았네" 말을 건네는 상대가 막역지우(莫逆之友)인 듯 보이는 가벼운 농담조의 어투가 계속되는 상대의 물음과 상관없는 자문자답(自問自答)이었지만, 한동안의 통화가 즐거워 보인다. ▒ 행복함 가득찬 공간 속에 머물다간 공기를 닮고 지나간 자리에 진한 찔레꽃 향기가 남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모란(목단, 牡丹, peony) 2020.4.28 문성 굉장히 많은 수술과 대략 5~6개의 큰 암술이 특징인데, 진한 자주색 엺은 겹 꽃 잎이 매우 매력적이다. ---------------------------------------------------------------------------------------------------------------------------- 올 봄. 때 같지 않게, 차고, 거센 바람의 연속이라서 과수원의 과실들이 냉해를 입은데다가 꽃이 떨어져 울상이라고 할 정도라 한다. . 원래는 암술이 커지기 전에 수술만이 가득한 상태에서 꽃 분이 가득할때를 노려야 하는데 올해따라 유난 스러운 날씨의 연속이라 오히려, 암술이 커졌을때를 기다렸다가 찍었다. . 워낙 평범한 장면을 싫어하는 취향 때문으로 보면 되..
모란이 예쁜 집 2020.4.28 문성 "예쁘게 핐을때 안 오고, 다 시들었을 때 오노..!" 불규칙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씨름하며 한참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마침 이웃집에 계시던 이 댁 어르신께서 익살맞게 한마디 던지신다. 마땅히 꾸밀 말을 찾아내지 못하고 어물쩡 거리려니, 한 장 찍어달라며 성급하게 포즈부터 취하는 요량을 보자 하니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익숙하다. 모란은 암술이 커지기 전, 수술만 보일 때 찍는 것이 곱고 예쁘며, 꽃 분까지 찍히면 정말 예쁘지만, 올봄에는 거센 바람과 함께 큰 터라 그런 장면은 다음에나 기대해야 할 듯하다. "좀 더 구경하게 가겠습니다." 말을 남기니, "이쁘제?"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마디 남기시고는 댁 내로 들어선다. "사진 잘 나오면 뽑아서 드리겠습니다." 닫힌 현관문을 ..
겹벚꽃 핀 자리 2020.4 이날, 종일 구름만 잔뜩이다가 3분여 남짓 동안만 해를 볼 수 있었다. 빛이 아주 좋은 날에 골목을 돌아 아주 약간의 오르막으로 눈 길을 주면, 꽃잎에 닿아 부서지며 반짝이는 아주 진한, 다홍색 강렬하게 피어난 겹벚나무를 볼 수 있는데, 길옆 돌무더기에 무심히 앉아 고즈넉한 그 한 장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어디든 더 부러울 곳이 없겠다 싶다. 때마침 한 보살님의 무심하게 그 장면을 마다하고 지나치는 걸음걸이가 행선지를 예감케 해준다.
뚝배기 깨지는 소리 2019.11.06 NIKON D800 / 구미 무을 무을면 '연악산(淵岳山) 아래 자리잡고있는 수다사(水多寺)에도 이른 아침부터 모터 소리로 요란하다. 듣고만 있어도 심신의 불편함이 가시는 스님의 불경 외는 소리와 어우러지지 못하는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세상에 둘도 없고, 내심 기대하던 싸리비로 단풍잎 쓸어내는 스님의 모습은 당연지사 온데간데 없다. 한동안 낙엽 제거작업이 계속 되다가, 대웅보전의 뒷껸즈음에서 내 귀를 당장에라도 찢어낼듯한 그 소리가 멋으니, 평상시 보다 더 적막한 기운이 절 내 한가득이다.
Café Baroque 2019.11.06 NIKON D800 / 구미 산동 Handmade 진공관 엠프. Mcintosh MC275 5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진공관 파워 엠프. (2011년 매킨토시에서 5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전 세계 275대만 생산한 제품) C2300G 프리 엠프. 부드럽고, 깨끗한 음질.. 저음, 중음, 고음 어느것 하나 소홀하지않은 중후하고도 풍부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 평일 한 낮, 이문구 작가의 책 한권으로 Classic을 마음껏 감상하며 더 없이 값지고, 소중한 시간을 만끽했으니 이젠 Classic 감상만을 위한 시간을 즐겨보고 싶다.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신당1로 1길 17-7 플러스에비뉴 5층 카페바로크
공양(供養) 2019.05.11 도리사 발우 공양을 마친 주지 스님은 매일 아침에 절의 경내를 몇 바퀴씩은 걸음하시는듯 하다. 이곳 '도리사'가 있는 냉산(冷山)에는 수령이 꽤 되어 한 아름은 너끈히 넘어가는 적송(赤松)이 많은 산인지라 맑고 상쾌한 데다 특유의 솔향을 맡을 요량으로 자주 오는 곳인데 새벽 어스름을 틈타 자주 찾는 곳이다 보니 때마침 발우공양을 마친 주지 스님과 마주치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내 딴에는 그 상황을 모면하려는 방법으로, 익숙지 않아 어색해하면서도 최대한 모양을 갖추어 합장(合掌)으로 인사를 드리고 나면, 그런대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춘것같아 지금껏 그렇게 하고 있는데, 처음 마주치는 순간부터 인사를 안드렸으면 어색해서 어쩔뻔 했나 싶다.
난 셀카 찍는 중.. 2019.04.27 NIKON D800 / 구미 금오지 부부사이.. 셀카 찍는 중에 뒤늦게 본 남편이 자리를 잡고 선다. "됐어.. 찍어줘~" "응.. 나 셀카 좀 찍고.."
금계국 산책길 2018.05.19 Nikon D800 / 낙동강 체육 공원.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주말 아침 산책길은 언제나 즐거운가보다. 식구들 이야기, 시댁 이야기보다는 여행다녀왔던 이야기나, 꽃구경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주된 주제로 아침을 즐기고있는 분들..
달리는 아이. 2017.11.05 / 금오지. Nikon D800 / Tamron 15-30mm F2.8. 어느 가을 한때.. 어디론가 달려가는 아들을 쫓아가는 그 엄마를 따라가는 딸.
김광석 거리 산책 2017.05.23 NIKON D800 / 대구 김광석 거리. 대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꾸준히 진료를 받으로 다니면서 잠시라도 짬이 날때면, 조금 걸어서 산책삼아 김광석 거리에 간다. 이 날도 역시.. 따스한 햇살에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데다가, 햇볕도 이따금씩 뭉게구름 뒤로 숨어다녀서 나들이 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이었다. 스케치 하듯 몇장 담아온 사진들.. [기다리는 여인] 지나치다가말고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리는 친구들 [지나치는 사람들]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재미를 아직 모를때라서 그런지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을 훓으며 무심한듯 지나치는 두 친구. [빈티지 장미] 갈라진 페인트와 망가진 채로 방치되어있는 기계식 계량기 덕분에 담벼락에 예쁘게 자라나는 빨간 장미가 빈티지 스럽게 보인다. ..
문타삼 : 할매들의 산책. 2017.04.16 NIKON D800 / 구미 문성지 노년에 고스톱을 칠 수 있는 최소한의 세명..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이웃집 총각 대기업 취업 소식 봄 나물 채취해 아침 밥상에 올려 맛나게 먹은 이야기 출가한 자식들의 소소한 가정사의 사서로운 이야기까지.. 날 따신 봄볕 맞고 꽃길 걸으며 뒷짐 지고 느린 걸음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막역지우(莫逆之友) 둘 즘은 있었으면.. - 돌케(Dolk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