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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감상평 2021.7.4 괴평리 굉장해! 끝내줘! 최고야! 세상에서 제일이야! 아이가 생각 해낼 수 있는 모든 표현을 다 동원해서 연신 탄성을 지른다. "좋은 날 또 보러 오자?" "응! 다음엔 엄마랑 같이"
해바라기 pic 3 2020.7.14 낙동강체육공원 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는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의 해바라기다. 비 잔뜩 맞은 후 맑게 갠 해 질 녘의 빛을 받은 해바라기는 그 고운 정도가 더 말할 것도 없어서 예쁘게 군락을 이루어, 잘 피어난 해이면 날씨에 따라 기분에 따라 그 다양한 모습을 보려 일부러 몇 번이고 나가보는 수고로움을 감수했었다.
환담(歡談) 2020.7.19 도리사 소란스럽기보단 White Noise에 가까웠다. 나뭇잎을 건드리며 스쳐 가는 바람 소리 같았고 자박대는 산사 방문객들의 발걸음과도 같았다. 소원 나무 근처 쉼터에서 나누는 그네들의 환담(歡談)이 뒷짐 진 채로 느린 산책을 즐기던 내게도 정겹게 와 닫는다.
사초군락 2021.9.19 우포 걷는사이 다소 먼 발치로 슬며시 내려앉던 안개는 습지 풀 숲들 사이로 퍼져 나가는 붉으스름한 아침 빛이 흐트려 뒤섞여 날리며 신비스러운 여운을 남긴다. 가슴 속 깊숙히 숨을 들이키면 맡아지는 풀숲의 향은 조금은 비릿하지만, 온화하고 상큼한 맛이다. 안개 밀려 흐트러져 나가는 소리와 귓등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풀 숲 서로 부딪으며 사각대는 소리와 저 멀리 왜가리, 백로, 황새들이 나누는 그들만의 대화들이 한 껏 조화롭다. 아! 이 순간만은 내 영원속에 기억되길.
가을 초입의 단상 2021.9.19 창녕 우포늪 트레킹 with 동생 맑고 상쾌한 날 아침 벼들로 꽉찬 들녘이 제법 알록달록해져 간다. 이미 가을이었구나! 눈부시게 빛나는 저 들녘과 민가 한 채 보이지 않는 온기 가득한 이 길에 잔뜩 넘쳐나는 온갖 풀떼기들의 내음. 내 심신 한 가득 채우며 한나절 걸어가는 25리 시골길이 즐겁다.
진아 2020.5.3 구미 도리사 도리사 고양이 보살님 '진아' 도리사의 상징.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자주 찾는 도리사에 이르러 서대 아래로 가득한 운무(雲霧)를 감상하다가 스님들이 수행하는 선방인 '태조선원(太祖禪院)'에 이르렀을 때에 툇마루 아래 섬돌 주변을 배회하던 '진아'를 만났다. 흘끗 보는 듯 하더니 잠이 덜 깻는지 잠시 엎드렸다가 다시 어디론가 배회한다.
2020.5.3 구미 도리사
깨발랄 서율.. 2021.9.4 구미 무을 Farmer's Garden.. 완벽한 개구쟁이.. 정체를 알수없는 확신.. 떼쟁이 대마왕.. 하지만 완벽한 사랑스러움을 뿜어내는..
Carpe Diem 2021.8.29 대구 가산 I wanna stay with you always...
출렁다리.. 2021.8.29 구미 금오산
Jazz Musician 2021.8.29 대구 칠곡 가산 '복만네' 라는 카페에서.. 트럼펫, 클라리넷 등의 명칭을 물어보며 신기해 하던 아이가 "트럼펫은 이렇게 부는거야?" 라며 손에 든 부채를 트럼펫 삼아 시늉을 해보인다. "다음에 또 오자!" 그래..! 또 올까?
제법 들을만 해졌다. 2021.04.18 가산수피아